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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글날 행사, 주류속으로…한국어진흥재단·교육원 공동

한국어진흥재단(이사장 모니카 류)과 LA한국교육원(원장 강전훈)이 한글 반포 577돌을 맞아 오는 10월 7일(토) 오후 1~4시 LA한인타운 윌셔와 웨스턴에 있는 마당몰에서 한글로 이름을 써주는 행사를 진행한다.   모니카 류 이사장은 “1990년대 초반 정규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운 학생들이 학부모 세대가 됐다. 이들과 자녀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알리고 한국의 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며 “인종과 국적을 떠나 이날 방문한 분들에게 한글 이름을 붓글씨로 써서 증정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한글 이름 쓰는 행사 외에도 한국의 리듬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난타 공연도 하고 관객들이 한국의 북을 직접 치면서 장단을 배울 수 있는 시간도 있다”며 “국적이나 인종을 떠나 모든 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난타 공연은 유희자 국악무용연구소가 지원한다.   류 이사장은 “유희자 원장과 학생들이 좋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이날도 학생들이 나와 자원봉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강전훈 원장은 “사실 지금까지 주류사회에 한글날을 제대로 소개하고 축하하는 행사를 진행한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올해 함께 힘을 모아 행사를 진행한다”며 “많지는 않지만, 예산도 별도로 책정해 준비하고 있다. 많은 분이 방문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규학교 내 한국어반 개설은 1994년 미국 대학 입학시험인 SAT 주관처인 칼리지보드가 교과목 시험(SAT2)에 한국어를 포함한 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SAT 2는 수학과 문학, 역사, 생물학, 물리학을 비롯해 한국어를 포함한 중국어, 일어 등 외국어와 같은 교과목을 객관식 문제로 푸는 시험이다. 초창기 매년 봄 실시되던 SAT2 한국어 시험에는 평균 4500여명이 응시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팬데믹이 시작된 후 칼리지보드가 학생들의 시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SAT2 시험을 전격 폐지하면서 한국어 시험도 중단됐다.   이와 관련 류 이사장은 “90년대 정규학교에 개설된 한국어반이 한인 학부모와 학생, 한인 커뮤니티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타인종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주를 이룬다”며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지금이야말로 한글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때”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교육원 관할 구역에 한국어반이 개설된 정규 학교는 80곳이지만 학급수는 무려 332개에 달한다. 기존에는 학교에서 한국어반이 개설되면 1개 반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10개 반을 개설하는 학교가 있을 만큼 수요가 많아졌다”며 한국어의 높은 인기를 설명했다.     강 원장은 “이는 단순히 한류 때문이 아니다. 지난 30년간 교육원과 커뮤니티 내 여러 기관이 함께 협력한 결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어반이 질적으로 양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심점이 되어 교사 양성과 연수, 교재 개발 등 한국어 교육 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교육원은 내년부터 신규 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는 데 지원하는 기금(3년간 약 3만5000달러)도 늘릴 예정으로, 한국에 예산안을 올린 상태라고 전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한국어반 한국어 한국어반 개설 한국어 시험 초반 정규학교

2023-09-27

뉴저지네일협회, 회원 업소 지원책 강화

뉴저지주 한인 네일인 단체인 뉴저지네일협회(회장 손종만)가 회원들의 이익을 위해 업소에서 많이 사용하는 주요 재료의 공동구매 사업과 직원을 구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한국어 시험 법안 통과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손종만 회장은 17일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회원 업소가 불경기를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협회로서 우선 할 수 있는 사업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한인 네일업소들이 불경기를 극복하고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저지네일협회는 우선 회원 업소의 운영 비용 중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각종 네일 재료 구매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그동안 해왔던 공동구매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이와 함께 직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동안 뉴저지주 정치권을 대상으로 추진해 온 각종 로비 건을 더욱 강하게 추진해 결실을 얻겠다는 입장이다.   손 회장은 “네일 라이선스 소지자의 확대를 위해 서류 미비자, 단기 체류자 등도 미용 시험 응시와 한국어 시험을 위해 노력한 결과 현재 의회 통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또 인턴 제도를 통해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하고, 한국의 각 대학 미용학과와 연대한 인턴 제도 등도 모색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뉴저지네일협회가 회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사업과 법안 통과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은 회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상당 부분 가시화됐기 때문이다.   뉴저지네일협회가 최근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2년과 2023년의 경기를 비교하는 항목에서 ‘좋지 않다’가 59%로 가장 많고, 이어 ‘좋다’가 24%, ‘같다’가 17%로 나타났다.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났음에도 아직까지 충분한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경기가 좋지 않은 이유에서는 가장 많은 44%가 ‘재료비·인건비 부담’을 지적했고, 이어 두 번째로 24%가 ‘경기 불안정’, 세 번째 22%가 ‘직원 부족’(구인난), 그리고 네 번째 10%가 ‘주위와의 경쟁’을 들었다.     손 회장은 “네일협회는 봉사단체가 아닌 협회 회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이익 단체”라며 “앞으로 더욱 회원들에게 이익이 되는 실질적인 사업과 로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원 기자뉴저지네일협회 손종만 회장 설문조사 뉴저지네일협회 공동구매사업 뉴저지네일협회 한국어 시험

2023-07-18

뉴저지주 네일 면허 한국어 시험 가능성

뉴저지 주하원에 네일 면허(라이선스) 시험을 한국어로 보고, 자격을 갖춘 인턴에게 면허 신청 자격을 부여하는 법안이 상정돼 1단계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한국어 시험과 인턴사원 면허 신청 확대는 뉴저지네일협회(회장 손종만)가 그동안 숙원사업으로 추진해 온 것으로, 한인 유권자들이 많은 버겐카운티 37선거구를 지역구로 하고 있는 한인 엘렌 박(민주) 주하원의원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이다.   주하원 전문직위원회는 지난 20일 미용국에서 실시하는 네일 면허 필기 및 실기 시험을 영어와 함께 주민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한국어 등 4개 소수계 언어로 볼 수 있도록 하는 법안(A-4499)을 승인해 세출위원회로 보냈다. 이 법안이 시행되려면 우선 세출위원회를 통과한 뒤 전체 회의 표결을 거쳐야 한다.   뉴저지주에서는 현재 네일 면허 시험은 영어로만 볼 수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이 상정한 해당 법안이 발효되면 다소 영어에 불편한 한인이라도 모국어로 시험을 치를 수 있기 때문에 면허를 취득할 확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이와 함께 뉴저지네일협회가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인턴에게도 면허 취득 기회를 제공하는 법안(A4500)도 위원회를 함께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인턴 경력을 통해 일정한 자격(요구)을 갖춘 사람에게는 면허 취득의 기회(옵션)를 제공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종원 기자뉴저지주 한국어 뉴저지주 네일 한국어 시험 네일 면허

2023-03-23

"한의사 면허 중국어·영어시험도 다시 치러야"

가주 한의사 면허 시험에서 한국어 시험을 선택했던 응시생들이 공정한 평가를 위해서는 시험을 치렀던 모든 응시생이 재시험을 봐야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8개 한의과 대학교 응시생 및 학생으로 구성된 대표단은 지난 달 26일 대책회의를 열고 가주침구사보드(CAB)에 한국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영어 시험 모두 재시험을 치르도록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0일 치러진 시험 중 한국어 시험에서 80~90%가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로 출제되면서 한국어를 택한 응시생들이 시험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등 혼란을 빚었다. 이에 CAB은 24일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한국어 시험을 택한 응시생들에게 재시험을 치르도록 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2월 26일자 A-1면> 대표단은 또 ▶CAB의 공식 사과와 원인 규명 ▶문제 해결에 대한 합의 없이는 중국어.영어 합격자 발표 연기 ▶CAB이 재시험 응시료는 물론 재시험으로 인해 발생되는 비용 전액 부담할 것을 요구했다. 한 응시생은 "한의사 면허 시험은 상대 평가로 합격 여부가 결정되는데 한국어를 제외하고 합격자를 정하면 중국어 영어 시험 응시생이 유리해져 불공정한 평가가 내려질 수 밖에 없다. 또 지금까지 한국어 시험을 선택한 응시생들의 합격률이 높았는데 한국어만 재시험을 본다면 이들 응시생끼리 경쟁 한국어 응시생은 불이익을 당할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시험을 보는 것만으로도 억울한데 합격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며 "상대 평가이기 때문에 한국어 시험만 다시 본다는 건 공정.공평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응시생들은 "이번 사태는 CAB의 시험 및 관리 체계가 미흡하고 문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크다. 피해자와 피해 정도를 최소화해야 하기 위해 한인 단체 및 커뮤니티가 참여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 공동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CAB 대책위원회(위원장 찰스 김)는 오는 3일 한국어 시험 응시생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2011-02-28

한의사 면허 재시험 치른다…한국어뒤 괄호안 중국어로

‘중국어(한자) 투성이’ 가주 한의사 면허 한국어 시험 문제가 커지고 있다. 가주침구사보드(CAB)는 재시험을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지만 응시생 및 학생들의 반발은 거세다. 이번 문제는 지난 10월 치러진 가주 한의사 면허 시험 중 한국어 시험의 문제 80~90%가 중국어로 출제된 데에서 비롯됐다. 이날 한국어 시험을 택한 응시생은 150명 가량이다. CAB는 24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정기 이사회에서 중국어 투성이 한국어 시험 문제를 긴급 안건으로 논의한 결과, 한국어 시험을 다시 보도록 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CAB은 이날 ▶재시험을 치르고 ▶그 시기는 8월에 있을 정기 시험 이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별도로 치르고 ▶이번에 문제가 된 유형(중국어만)이 아닌 이전에 나왔던 유형(한국어 뒤 괄호 안에 중국어)에 따라 문제를 출제하고 ▶재시험을 치르기 위한 응시료는 면제하기로 했다. 또 대책위원회(위원장 찰스 김)를 구성해 구체적인 사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대책위원회는 3월 3일 남가주한의사협회 사무실에서 응시생 및 학생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CAB의 찰스 김 위원은 “이사회가 끝난 뒤 보드 의장이 이번 문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 “세부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한국어 시험을 택했던 응시생 중 재시험을 원하는 경우, 응하면 된다. 합격하거나 합격 가능성이 높은 응시생은 재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언어로 인해 지장을 받는 일이 없도록 조치를 취하겠다. 안내책자와 예상문제, 공문서 등을 모두 검토, 수정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응시생 및 학생들은 8개 학교, 8명 학생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만들고 법적 대응을 논의하는 등 강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학생은 이미 주지사를 포함, 주정부를 상대로 법정 소송을 제기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CAB 이사회에는 한의대학과 가주한의사협회 관계자, 응시생 및 학생 70~80명이 참석해 당시 상황을 설명하고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응시생 및 학생들은 ▶공식 사과 ▶원인 규명 및 대책 마련 ▶불이익이 없는 공정한 시험 등 3가지 사안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CAB에 전달했다. 청원서에는 응시생과 학생 220여명이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학생 대표는 “CAB이 문제를 잘못 출제한 것이고 전적인 책임이 CAB에 있다”며 “이날 CAB은 유감 표명은 했다지만 사과는 없었다. 질의응답을 기대했지만 시험 상황만 설명하고 나온 뒤, 나중에 일방적으로 통보를 받았다. 울분이 치민다”고 말했다. 한 응시생은 “일반적인 일정을 놓고 봤을 때 다음 주면 합격자가 발표된다. 합격자를 가려놓고 불합격자에게 재시험의 기회를 주는 것이 맞다”고 요구했다. 이재희 기자

2011-02-25

[한의사 면허시험 퇴장 사태] "한국어 응시자 불이익 없게 할 것"

'한자 투성이' 한의사 면허 한국어 시험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관련 당국이 해당 응시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게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치러진 가주 한의사면허 시험 중 한국어 시험의 문제와 답이 한자로 출제돼 한인 응시생들이 시험을 중도에 포기하거나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등 피해를 입었다. 〈2월 12일자 A-1면> 이 시험에서 한국어를 선택한 피해를 본 응시생은 2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사 면허 시험은 한국어 외에도 영어.중국어 등 3개 언어로 출제된다. 가주침구사보드(CAB)는 지난 주 긴급 회의를 열고 이번 문제를 오는 24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정기 회의에 긴급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CAB의 제네렐 웻지 사무국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일단 회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구체적인 대책을 공식적으로 거론할 수 없다. 하지만 24일 보드 정기 회의에서 대책을 논의한 뒤 그 결과를 응시생 개개인에게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CAB의 찰스 김 이사도 "현재 시험 출제 대행 기관 등과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며 "재시험을 치를 지 등 구체적인 대책 방안을 언급하기는 시기상조이지만 피해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의대학교 등에 따르면 가주 한의사 면허 시험에서 지금까지는 한글로 표기하고 괄호 안에 한자가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번처럼 한자로만 표기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난 10일 한국어 시험에서는 문제 200여 항목 중 80~90%에 한자가 섞여 있었고 객관식 답 보기 항목은 모두 한자로 출제됐다. 사우스베일로 한의대 LA분교 권태운 총장은 "통상 시험 문제는 영어로 출제된 뒤 한국어와 중국어로 번역되는데 번역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보드 미팅에 학교 측이 직접 참석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면서 보드 미팅 결과에 따라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jaeheelee@koreadaily.com

2011-02-14

"어, 한국어가 아니네" 한자로 잘못 출제, 한의사 면허시험 퇴장 사태

10일 치러진 캘리포니아 한의사 면허 시험에서 한국어 시험의 문제와 답안이 대부분 한자로 표기되어 잘못 출제되는 바람에 상당수 수험생들이 중도에 시험을 포기하는 등 파장이 일고 있다. 한의대와 수험생들에 따르면 온타리오 컨벤션 센터에서 치러진 면허 시험에는 500여명의 학생들이 응시했으며 이중 200여명은 한국어 시험을 선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의사 면허 시험은 영어.중국어.한국어 등 3개 언어로 출제되며 수험생들은 자신이 공부한 언어를 택해서 시험을 치를 수 있다. 그러나 한국어 시험 문제 200여 항목 중에서 80~90% 정도의 문제에 한자가 섞여 있고 보기 항목은 모두 한자로 표기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한국어 시험 문제의 한자표기는 한글을 먼저 쓴 다음 괄호 속에 표기하는 게 일반적이나 이번에는 바로 한자로만 표기돼 말썽이 됐다. 이 때문에 한국어 시험을 택했던 수험생들은 중도에 이의를 제기하고 시험 감독관은 가주 침구사보드에 문의하는 등 큰 소동이 빚어졌다. 현장 시험감독관은 침구사보드와 긴급 협의한 뒤 '순수 한국어로 된 문제만 풀라'고 하는 등 혼선은 시험이 끝날 때까지 이어졌다. 수험생들에 따르면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은 중간에 포기하고 퇴장했으며, 일부 학생들은 문제와 보기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문제풀이를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스베일로 한의대 LA분교 권태운 총장은 “한국어 시험이 한자 투성이로 출제되는 바람에 문제와 보기의 의미를 파악할 수 없었다는 학생들이 많았다”며 “일부 학생들은 이번 시험으로 불이익을 받을 시 법적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같은 사태가 발생하자 가주 침구사보드는 긴급 회의를 갖고 대책을 마련 중이며, 사우스베일로ㆍ동국한의대 등은 침구사보드의 입장이 나오는대로 공동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동국한의대 서운교 총장은 “이번 시험 파동으로 불이익을 받는 수험생들이 없어야 하기 때문에 다음 주 중으로 학교측 입장을 당국에 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영 기자

2011-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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